1 산이 소란스럽고 하늘이 온통 씨꺼멓던 날 생명체 많은 산에 온종일 두런두런 말 옮기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음 "영몽(檸檬)이 내려온다는 소리가 있어..." "그 레인버드가..." "안 그래도 어수선한데, 왜 하필 지금..." "바깥의 것이 여긴 대체 왜..." "제 나라에나 박혀 있을 것이지!!" 두려움을 못 이긴 고성까지 나오고 나서야 불안한 침묵이 감돌았다.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제 멋대로 욕을 주워섬기던 것들은 끝내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되는 말까지 뱉었음 "그 더러운 몸으로 감히 어딜..." 그 순간 츠바사가 그 모든 소동을 손 휘저어 잠재우고 내려왔음 모양새를 보아하니 한참 전부터 저 멀리 나무 위에서 구경하던 것 같아서 다들 재빨리 흩어졌음 츠바사는 법력이 강한 요괴인데 어려서 어쩌다보니 사..